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뉴스1DB

금리가 연 5%대인 주택담보대출상품이 등장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로 저금리 정책을 유지 중이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정책과 트럼프발 시장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KEB하나은행의 3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전환상품은 최고 연 5.00%, 5년 이후 변동금리 전환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5.18%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상품(5년 이후 전환) 금리도 연 3.18~4.48%로 지난달 말 (연 3.06~4.36%)대비 최고 0.1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역시 3년 주기 변동 연 3.38%, 5년 주기 연 3.27%로 올랐다.

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미국 대선 이후 우리나라 금융채(5년)금리는 보름 새 0.348%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도 시장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채권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진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41%로 1달 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옥죄기에 따라 가산금리를 올린 은행의 대출영업 전략도 대출금리 인상에 한 몫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기준금리에 조달비용, 예상 손실, 목표 이익률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산출한다. 일종의 영업비밀로 불리는 가산금리 셈법으로 은행이 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가산금리를 이용,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이 금리상승에 맞춰 변동금리 대출을 늘린 것은 위험을 회피하고 이익을 늘리려는 것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대출자가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