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지난 6차례 촛불집회 기간 동안 서울 종로구·중구의 패스트푸드점, 공연·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 업종에서 카드사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모텔 등에서는 카드사용이 감소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6차례 촛불집회 기간(10월29일, 11월5·12·19·26일, 12월3일) 중 서울 종로구·중구 주요 업종의 카드사용 증가율을 분석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 카드사용 건수는 4만99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83건) 대비 65.1% 올라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패스트푸드점 전국 평균 증가율(18.2%)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촛불집회 기간 중 공연·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에서의 카드사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연·전시장 64.9% ▲편의점 50.6% ▲특급호텔 39.4% 오르는 등 카드사용 건수가 증가했다.


패스트푸드점·편의점의 카드사용 증가는 다른 음식업종보다 영업시간이 길고 간편식·음료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연·전시장은 집회 시작 전 인사동·대학로 등에서 공연·전시 관람 후 집회에 참가한 경우가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숙박업종 중 특급호텔(특1급~특2급)은 촛불집회간 2691건의 카드사용이 발생, 1년 전(1930건) 대비 39.4% 증가했다.

촛불집회 기간 카드사용 건수가 감소한 업종도 있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지난해 2915건 대비 35.9% 감소한 1869건을 기록해 하락 폭이 컸다. 영화관과 모텔에서의 카드사용 건수도 각각 2944건, 2636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3.5%, 14.3% 줄었다.


한편 촛불집회 기간 카드사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커피전문점으로 23만8222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편의점(16만4594건) ▲한식(12만6393건) ▲패스트푸드점(4만9994건) 순으로 카드사용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모텔 등 기타숙박업(75.6%) ▲편의점(60.8%) ▲한식(58.9%) ▲패스트푸드점(55.6%) 등에서, 여성은 ▲공연·전시장(61.7%) ▲제과·아이스크림점(59.5%) ▲커피전문점(57.9%) ▲패밀리레스토랑(57.0%) 카드사용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40대의 카드사용 비중이 대부분의 분석 대상업종에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