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제 녹취록.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정두원 전 의원이 ‘최순실 10조 재산’ 의혹 보도에 대해, “박정희 사후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는 조순제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신빙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오늘(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최태민씨 의붓아들로 알려진 조순제씨 녹취록을 근거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앞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해외 은닉 재산이 10조원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씨가 ‘박정희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녹취를 남겼다”며 조순제 녹취록을 근거로 최씨가 종잣돈을 모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회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정희 사망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6억원을 줬다는 정황 외에 추가 재산이 있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정두언 전 의원은, “그건 집무실에 있었던 돈이다. 당시에는 금융실명제도 아니고 재산등록할 때도 아닌데 재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돈이 얼마냐 했더니,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000억, 3000억대 됩니다’, (조순제씨가) 이렇게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차명관리다, 한 가족처럼 된 것”이라며 조순제 녹취록을 볼 때 이 돈이 최씨 일가에게 종잣돈으로 흘러들어갔을 거라고 추정했다.

앞서 일간지 한국일보는 최순실씨가 10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보유한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검찰은 최순실씨 자금을 추적한 결과 최대 1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에 가담해 박근혜 후보 검증을 총괄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검증 작업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관련 정보를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후에는 실명을 거론하며 폭로가 쏟아지는 것이 ‘누군가의 복수전’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최근 특검팀과도 접촉해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