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53)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이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은 앞서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조사과정에서 직권남용 등의 정황을 포착,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은 각각 지난달 27일과 28일에 특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블랙리스트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블랙리스트는 문화계 인사에 대한 검열과 지원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혹을 받는 문건이다. 이름이 오른 인사만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은 김 전 실장 지시를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해 작성하고 교육문화수석실이 문체부 등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정 전 차관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김 전 실장, 조 장관 등과 함께 이 문건을 작성한 의혹을 받았으며, 이 시기 정무수석이 조 장관이었다.
신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발탁돼 이듬해 6월 정무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월 사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윤회 문건’에서 ‘십상시’로 지목된 인물 중 한명이다.
특검은 특정 문화예술인의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정부 주도 아래 만들어진 문건이 실제 존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랙리스트 문건 일부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소환도 이르면 내주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준비가 되는 대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바로 소환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특검 조사는 결국 박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보는 앞서 박 대통령의 문건 작성 지시 가능성과 관련, “그런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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