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0.75%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1.25%와 폭이 줄어든 상황.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연 1.5%에서 1.25%로 내린 뒤 7~12월까지 여섯달째 연속 동결했다. 130조원까지 늘어난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본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한 것. 경기 부양를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 금리인상 후폭풍과 가계부채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가계부채 급증세가 상당 부분 해소될 때까지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역시 내수 부진을 이유로 통화정책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계가 높아지면서 대내외 금리차 확대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환율이나 자금 유출입 관련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쉽사리 금리인하 또는 인상정책을 펼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국내 경기를 고려하면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 주요국 통화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한은의 정책 변화는 상당기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산업은행의 '2017년 한국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산은은 올해 주요 경제 이슈 중 '금리 변동성 확대' 부문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의 긴축기조 전환 등 두 가지 대내외 악재로 인하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평가다.

박은수 산은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부담과 물가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상태에서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내외금리차가 줄면 한국에 인상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며 "다만 올해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1.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