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중국기업 3곳이 참여하며 1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정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던 노조가 우선매수권이 부여된 박삼구 회장의 인수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밝혀 지역경제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13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매각하기 위해 진행한 본입찰에 ▲타이어 회사 더블스타 ▲항공부품회사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 ▲화학회사 인프로 등 중국계 기업 3곳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인수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6일 주식매매계약 및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상대로 행사 여부를묻게 된다. 박 회장은 30일 이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1조원 가량의 인수 자금을 어떻에 조달할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SPC(특수목적회사)를 세운 뒤 F1(재무적투자자)등을 끌어들여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시킨 노조가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12일 소식지 ‘현장의 함성’을 통해 “조합원들의 정정당당한 노력의 대가를 인정하고 매각을 앞두고 싸울 생각이 없다면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타결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설 이전에 타결되지 않는다면 박 회장을 겨냥한 냉정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조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비리의혹, 고의적인 실적부진, 매수할 금호타이어 주식담보로 차입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은 편법 등을 거론하며 박 회장의 인수문제에 대해 언제든 부정적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기업 한 곳으로 금호타이어가 팔릴 경우 광주·곡성공장은 껍데기만 남을 수 있다”면서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지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조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1~2일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292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72.8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해 6월21일부터 11월 18일까지 5개월간 16차례 교섭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1% 인상(수당의 기본급화 협의), 임금피크제 만58∼61세까지 매년 기본급 10% 감액(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성과금 지급 불가 및 2016년 성과금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5.16% 인상, 2015년 성과배분 및 20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매각 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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