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보은군 소재 젖소 사육농장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2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 수습본부 부실장)은 오늘(6일) "해당 농장은 지난해 10월 백신을 접종했지만 우선적으로 20마리를 조사한 결과 항체가 4마리에만 형성될 정도로 항체 형성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농장주의 해외여행 중 바이러스 감염 여부, 백신 이동 시 관리 소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백신 이동 과정에서 관리 소홀이 확인될 경우, 살처분 보상금이 낮아지고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부는 구제역이 올 겨울 창궐한 AI처럼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기간 운영을 통해 검사한 결과 12월 기준 소 97.5%, 돼지 75.7%의 백신 항체 형성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충북 보은군 농가처럼 조사 표본 사각지대에 있는 농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우제류 농장 99곳, 1만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충북 보은군 소재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장(5만5000마리)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한편 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예방접종과 차단 방역이 제일 중요하다"며 "역학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과 방역 조치 등 구제역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