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지는 신도시와 각종 기반시설은 공유하지만 같은 행정구역이 아니라 분양가는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막상 입주가 시작되면 지역 간 구분이 모호해지며 시세가 상승하거나 역전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실제 ‘한강센트럴자이1차’ 평균 분양가는 3.3㎡당 970만원 대로 분양 당시에 2년 전 한강신도시 분양가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평가였다. 또 최근 분양한 ‘목동힐스테이트’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보다 3.3㎡당 약 200만원가량 낮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 밟은’ 아파트는 분양 당시에는 인기를 못 얻다가 입주 후 가격이 상승해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최근에는 분양 때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0월 경기 오산시에 분양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가 있다.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5.1대 1로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두 달여 만인 1월 초 완판 됐다. 동탄신도시와 길 하나 사이에 둔 입지와 24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동탄 대비 3.3㎡당 200만원원 저렴한 분양가(3.3㎡당 950만원) 때문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하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미사강변도시와 맞닿아 있는 현안1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 평균 13.1대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위례신도시와 불과 1.5㎞ 거리인 성남 수정구 ‘가천대역 두산위브’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5대1의 경쟁률로 전 가구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신도시 인근 지역 분양 단지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도로 및 기반 시설, 생활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된 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리면서 신도시와 비교해 3.3㎡당 100만~200만원 가량 싸게 분양 받으면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신도시와 같은 생활권이지만 분양가는 저렴한 신도시 인근 금 밟은 단지가 잇따라 공급 중이다.
GS건설은 동탄2신도시 인근 경기 오산시 부산동 부산도시개발사업 5구역에 ‘오산시티자이2차’를 분양 중이다. 1차(204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단지 앞으로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도로가 1차 입주 시점인 올 10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까지 1.7㎞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SRT·GTX 등이 지나는 동탄역복합환승센터도 반경 6km 거리에 있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인근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고등지구 첫 분양단지이며 총 768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된다. 지구 아래쪽에 판교신도시가 불과 2㎞ 남짓 떨어져 있고 위쪽으로는 서울 세곡지구가 반경 4㎞내 위치한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분당-내곡 도시화도로 대왕판교로가 교차해 강남과 접근성도 양호하다.
GS건설은 6월 김포한강신도시 인근 경기 김포시 걸포동 200일대에 ‘걸포자이’ 총 29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걸포자이는 걸포3지구도시개발은 약 28만2200여㎡에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도시로 개발된다. 특히 김포도시철도 건설에 따라 신설되는 ‘걸포동 역사’ 일원에 버스터미널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와 초등학교 1곳, 근린공원, 소공원이 들어간다.
이밖에 중흥건설은 서울 상암지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에 ‘고양 향동 중흥S클래스’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향동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일대 조성 중인 공공택지지구로 남쪽에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동쪽으로 수색·증산뉴타운 등과 붙어 있는 서울 생활권이지만 분양가는 서울 전셋값 수준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