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별도의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본부장에 앉혔다. 미래사업본부 신설은 최근 저성장 기조 속에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사업 구조나 경쟁력으로는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업계에서 본부 단위의 미래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설된 미래사업본부는 각 부문별 미래성장 R&D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미래사업본부는 ▲미래MD 및 R&D 담당 ▲콘텐츠개발 담당 ▲신규점 프로젝트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되며 각 조직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협력체제로 운영된다.

◆백화점·아웃렛 ‘투트랙’ 전략

또한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웃렛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웃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웃렛 쇼핑메카'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 아웃렛-NC백화점-문정동 로데오 상가'로 이어지는 아웃렛 쇼핑벨트를 구축해 경기도 여주·이천으로 빠져나가는 아웃렛 고객 수요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이밖에 현대홈쇼핑은 '모덴', 'J BY' 등 단독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여 '패션 부문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멕시코 등에 전개한 해외급식사업을 확대하고 국산 농수축산물 판로개척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국내 패션업계 '빅4' 도약


특히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홈쇼핑 등 유통사업 외 그룹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패션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전문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타미힐피거·DKNY·CK·클럽모나코·까날리·아메리칸이글 등 수입브랜드와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워·루즈앤라운지·SJYP·스티브J&요니P 등 국내외 브랜드를 포함해 총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올해 약 1조3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랜드·삼성물산 패션부문·LF와 더불어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도약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한섬과 SK네트웍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패션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등 유통채널과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존 SK네트웍스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유지와 지속 성장을 위해 모든 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