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어떻게 사는 게 정도(正道)인가. 남을 끌어내지 말고 같이 죽고 같이 살아야 합니다. 나라가 잘되려면 너도 살고 나도 살고의 자세가 필요하죠. 40년간 읽은 책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도서 한 권을 꼽자면 윤석철 교수의 <삶의 정도>입니다. 저는 이 책을 10번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저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최근 강민구 부산지방법원 법원장이 이임특강에서 인생 최고의 책으로 꼽은 도서가 2017년 다시금 화제다. 2011년 출간된 윤석철 서울대 석좌교수의 <삶의 정도>다. 강 법원장의 강연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90만건에 육박하자 이 책도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삶의 정도>는 인간의 삶을 수단매체와 목적함수라는 2개의 개념으로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삶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수단매체와 목적함수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할 생존경쟁의 모습은 결국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에 있고, 이 떳떳한 길이야말로 삶의 정도라는 것.
윤 교수는 한국 경영학계의 거목이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으로 강의와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사회, 자연과학, 경영학 등을 통섭해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제시한다.


올바른 인생에 대한 탐구를 집약한 이 책의 서문에서 윤 교수는 “삶의 정도는 ‘간결함의 추구’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노학자의 지혜와 혜안을 통해 삶에 대한 진지한 사색과 통찰의 기회를 열어주는 책이다.

인간은 시간 속을 살아가는 존재다. 어제 뿌린 씨앗의 수확으로 오늘을 살아야 하고, 내일의 결실을 위해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 그러면 미래를 위한 준비와 설계의 실천적 방법론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정의한 어휘를 사용하자면 내일을 위한 ‘목적함수’의 정립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매체’를 준비하고 축적하는 일이다. 이것이 인간 삶의 숙명인 동시에 정도일 것이다.

삶의 정도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발적·비자발적으로 생존 경쟁 중인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하루의 대부분을 일하며 보내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물질적·정신적으로 좀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그리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 수 있을까.


좋은 책은 그 자체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된다. 세월이 지나도 변혁의 시기마다 다시 회자되며 흔들리고 쓰러지는 세태의 길잡이가 된다. 윤 교수의 <삶의 정도>는 흔들리는 우리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될 책이다.

윤석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1만4000원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