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탁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세탁기' 발언이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 홍준표 후보는 SBS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다른 후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홍 후보는 토론 도중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 번 돌리자"는 발언을 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홍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한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형사피고인인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안보 위기 해결한다고 24시간도 모자랄 텐데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야하지 않냐.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는 정지된다"며 거듭 홍 후보의 자격을 문제삼았다.


이에 홍 후보는 "세탁기 들어갔다 왔다"면서 "아직 완전히 못빠져 나온(것은 아니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아니요. 완전히 나왔습니다. 판결문을 한번 보시죠"라고 응수했다.

세탁기 논쟁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가세해 세탁기 홍 후보를 압박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고 비꼰 뒤, 홍 후보의 ‘꼼수’ 도지사직 사퇴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다시 "세탁기가 ○○세탁기"라고 대답한 뒤, "한번 더 말씀드리는데, 저는 세탁기 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이 없다"고 답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홍 후보는 자신의 대선후보 자격을 두고 유승민, 심상정 후보 등이 '세탁기에 들어갈 사람은 홍준표'라고 공격한 데 대해 "나는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고 거듭 논란을 일축했다.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첫 상견례를 마친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회는 오는 19일에 KBS 토론회, 21일 JTBC, 23·28일과 다음달 2일 중앙선관위 토론회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