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즈 KOSPI 상장기념식 전경.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12일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조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업계 2위로 밀어내고 게임 대장주를 차지하게 된다. 기존 게임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가 시가총액 7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가량 큰 규모다.
2000년 설립된 넷마블은 PC를 게임플랫폼으로 삼던 시절 주목받는 기업이 아니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공고한 2강 체제속에 근근이 경영을 이어갔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9종의 게임을 개발, 11개 게임을 출시했지만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8개의 게임은 출시조차 되지 못했다.

◆모두하는 모두의마블


넷마블의 반전은 모바일플랫폼에서 시작됐다. 현재의 넷마블을 만든 ‘선봉장’은 2013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이다. 2012년 PC게임으로 먼저 출시된 모두의마블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게임방식과 빠른 전개를 내세워 시장을 모바일게임시장을 뒤흔들었다. 휘발성이 강한 모바일게임의 단점을 극복한 모두의마블은 4년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약 2억건에 달하며 누적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하는 전설의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대기만성 게임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로 재미를 본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로 대중에 넷마블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5인의 영웅을 하나의 ‘덱’으로 구성하는 모바일 턴제 대전 RPG 게임이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세븐나이츠는 2017년 1분기 기준 일본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3위, 누적다운로드 1200만건 등을 기록하며 출시된지 3년이 지난 게임이라는 말이 무서울만큼 막강한 뒷심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나이츠는 게임 운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세븐나이츠가 장기간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이용자들과 교류하며 하나의 생테계를 만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븐나이츠가 앞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더 신선하고 차별적인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한달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8시간만에 100만명 돌파, ‘리니지2레볼루션’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꾸준히 성공을 거둔 넷마블은 지난해 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6년 12월14일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만큼 출시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전예약 규모는 300만명에 달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출시 당일 정오를 기점으로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리니지2레볼루션은 하루만에 매출 70억원을 기록했고 한달 매출 206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세간을 놀라게했다.

◆ ‘리니지전쟁’서 승리할 한방 필요

업계는 넷마블의 성공신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주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꾸준한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의 향방이 더 중요하다”며 “리니지의 원조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중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있는만큼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확실한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출시된 펜타스톰도 대박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