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대부분이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하반기에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곳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곳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200여 명의 6급 신규 직원을 뽑았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채용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인천국제공항과 강원·충북·전북·광주·전남·울산 등 지방 영업점에서 입출금창구업무를 할 리테일서비스직을 뽑고 있다. 서류 접수는 오는 15일까지다.
우리은행도 22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영업점 예금팀 업무를 전담하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에 한정해서 직원 채용에 나섰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1차 면접, 인적성검사 및 2차 면접 순이다. 최종 합격자는 7월 말부터 영업점에서 근무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모두 정규직 공채에 학력, 연령 등 자격요건을 폐지하는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점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이라는 점과 채용 규모도 100여명으로 적다. 은행에 채용하길 원하는 취업자들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다.
통상 은행 공채에선 전 직군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원을 채용한지만 이번처럼 직군을 정해서 뽑으면 나중에 다른 부서로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 공체는 영업지점에서 일할 사람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뽑는 일반 대졸 공채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대다수 은행의 일반대졸 공채가 줄거나 특정 직군에 한정된 공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신규채용 규모는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신입직원(일반직군 기준) 채용 규모는 1030명으로 2015년 1915명의 절반으로 줄었다. 2015년 정부의 고용 확대 주문으로 한 시적 채용을 늘렸으나 꾸준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공채형식의 채용은 줄어도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은행권 채널전략 변화에 따라 IT 관련 전문 인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수의 은행들이 전체 인력의 20~30%를 IT인력으로 뽑았고 이공계 인재를 선점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을 기반한 은행업의 변화로 직원들도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정책이 구축되고 있다"며 "미래금융을 추진하는 IT전문 인력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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