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일까지 치솟는데도 일부는 계약 포기로 미분양되는 사태가 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경기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지난달 분양 당시 평균 86.7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현재 약 10% 세대가 남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주로 인기가 없는 저층이나 고층이 미계약 상태다.
태영건설과 효성이 지난 3월 창원에서 분양한 '메트로시티 석전'도 평균 13.1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나 현재 10%가량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같은 달 울산 송정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역시 최고경쟁률 16.53대1을 기록했음에도 일부 물량이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금조달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원하는 동·호수에 당첨되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창원과 울산은 11·3 부동산대책에 따른 청약조정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이 없는 데다 오피스텔은 전매제한기간마저 없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청약규제 이후 풍선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투기로 인해 집값이 올라서 정작 내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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