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국에서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지난 27일 세계 바둑 최강자 중국의 커제 9단이 알파고에 완패한 직후, ‘알파고의 창시자’ 데이비드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과학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을 4대1로 물리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7일에는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세계 바둑의 최고수로 꼽히는 커제 9단을 3대0으로 꺾으면서 바둑계를 제패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바둑의 미래 서밋’이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대국이 될 것”이라며 알파고의 사실상 바둑계 은퇴를 공언한 바 있다.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알파고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지에 쏠린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에 바둑에 국한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아닌 고도화된 범용 알고리즘으로 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개념 질병치료·획기적인 에너지절감·혁명적인 신소재개발 등이 그 예로 꼽힌다. 인간의 영역으로만 간주된 바둑을 정복한 기술력을 인류발전과 직결된 난제 해결에 사용하겠다는 셈이다.

구글은 이미 AI를 통한 질병치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AI 진단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의학계에서 AI가 대중화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인 NHS화 협약을 맺고 AI치료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지난해 11월 AI개발소스플랫폼인 ‘텐서플로우’를 공개하며 AI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공개하면서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을 장악한 방식으로 AI시장 마저 집어 삼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I업계 한 전문가는 “이미 텐서플로우를 통해 AI기술을 내려받은 사례가 5만여건에 달한다”며 “활용성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