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일 코스피는 2371.72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장중 2376.83을 기록하는 등 코스피의 연이은 신고가 랠리에 놀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최근 코스피 전망치를 올려 잡느라 정신이 없다.
코스피는 지난 4월 초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2300선을 한달 만에 돌파했다. 또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지만 이 역시 지난달 22일 2304.03에 장을 마감하며 뛰어넘었다. 심지어 이날부터 5거래일 연속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현재 2300 중반에 안착한 상황이다.
앞서 대다수 증권사는 ‘올해 주식시장 전망’에서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1800~2300선으로 제시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지만 국내증권사들은 코스피가 6년간 박스권에 머문 탓에 올해도 크게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스권 탈출을 예상한 증권사들도 올 하반기나 연말쯤 2300선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IB(투자은행) 도약을 준비하는 국내증권사들의 예측능력이 해외경쟁사보다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숲 속보다는 숲 밖에서 나무들이 더 잘 보이긴 하지만 해외경쟁사의 역량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흔히 주가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54개 증권사(금융투자협회 회원사 기준) 가운데 어느 곳도 지금의 코스피 호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다. 또한 매년 대다수의 증권사가 코스피 예상밴드 예측에 실패하면서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당연한 결과다.
IB는 소비자금융뿐만 아니라 주식과 채권을 인수·판매해 기업에 장기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M&A(인수·합병) 자문·투자와 파생금융상품 매매서비스도 제공하면서 투자와 관련된 각종 지원 및 서비스업무를 담당한다. JP모건, 모건스탠리 딘위터,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워버그 딜런 리드, 노무라증권 등이 국내 IB들이 겨뤄야 할 쟁쟁한 경쟁사들이다.
특히 IB업무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주식과 채권이기 때문에 증시 분석 역량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국내증권사들은 자기자본으로 몸집을 불리며 글로벌IB를 표방하지만 분석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외국계증권사 보고서가 완벽하거나 마냥 신뢰도가 높다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국내증권사보다 우수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증권사들은 지금이라도 분석 역량을 키워야 한다. 예상치 못한 코스피시장의 훈풍이 국내증권업계의 성장과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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