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를 두고 정부와 통신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성명을 내고 기본료 폐지 반대 입장을 냈다.
13일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료 폐지 시 알뜰폰 사업자들의 매출이 46% 급감해 생존이 어렵다”며 “기본료 폐지 같은 인위적인 시장개입보다 알뜰폰 활성화가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기본료를 폐지하면 이통3사의 독과점이 더 고착화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협회는 기본료가 폐지되면 약 3840억원의 적자가 추가로 발생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총 4150억원의 적자를 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영업적자는 약 310억원수준으로 알려졌다.
윤석구 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은 “알뜰폰 사업자는 저렴한 요금제를 기반으로 그동안 통신비 절감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이동통신시장 독과점으로 통신비 인하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알뜰폰 제도개선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LTE도매제공대가 75대25(현행 45%) 수준으로 조정 ▲전파사용료 영구면제 ▲도매대가 회선 기본료 폐지 ▲분리공시제도입 찬성 및 단말·통신서비스 분리 ▲알뜰폰 지위 법제화 등을 국정위에 요청했다.
그간 잠잠하던 알뜰폰업계가 행동에 나선 데 대해 업계는 국정위의 가계통신비 인하 논의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통3사의 기본료가 폐지되면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던 알뜰폰의 경쟁력이 사라져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협회 한 관계자는 “우리만 살게 해달라고 성명을 발표하고 제도를 건의하는 게 아니다”며 “알뜰폰이 죽으면 이통3사 과점체제는 더 강해지고 장기적으로 가계통신요금 인하 동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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