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이 북한 측이 주장하는 보툴리누스 균 감염이 아니라 심각한 뇌손상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CNN 등 미국 현지매체들은 15일(현지시간) 북한에 18개월 동안 억류돼 있다 최근 귀국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이 뇌의 광범위한 조직 손상 때문이라는 미국 의료진 진단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웜비어의 상태를 살펴본 신시내티 대학 메디컬센터 의료진들은 웜비어가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다. 깨어 있지만 반응이 없다”며 혼수상태임을 확인했다.
또 이들 의료진들은 웜비어의 뇌 모든 부위에서 광범위한 조직 손상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신경전문의 의료진은 웜비어가 눈을 뜬 채 깜빡이고 있지만,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두명령어들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신경이 손상 원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으나, 보툴리누스균 식중독 증상에 대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웜비어를 송환하면서 그가 보툴리누스 균에 중독돼 앓고 있다가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지난 2016년 4월 찍은 웜비어의 최초 뇌 사진을 북측으로부터 받아 확인한 결과 그의 뇌 손상이 사진 촬영 수주전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료진은 “이런 패턴의 뇌 손상은 보통 심폐정지 결과 나타난다. 일정기간 동안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 뇌 조직이 죽는 결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웜비어가 북한에서 구타나 폭력을 당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명확한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보이고 있지 않고, 골절 치유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최근까지 북한에 억류돼 있었다. 그러나 13일 북한의 전격 석방 결정으로 미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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