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실적 지속… 쌀 때 잡아라
지난 13일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2.63%) 떨어진 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9만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약 한달새 17%가량 하락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약 14% 떨어졌다.
여행주의 하락 원인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0일 국내증시에서 중국과 관련이 깊은 종목은 대부분 큰 낙폭을 기록했다. 화장품주, 면세점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4~5%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일각에서는 올 들어 여행주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만큼 조정 장세에 진입할 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연초부터 지난 13일까지 하나투어는 27%가량 상승했고 모두투어는 50%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고점일 때를 기준으로 보면 약 70%까지 상승한 셈이다.
부정적인 이슈가 산적해있지만 이들 여행주의 실적전망은 꽤 밝은 편이다. 먼저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57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81%,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초과한 4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SM면세점의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75억원보다 확대되겠지만 기존 추정치인 133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중의 정치적 갈등으로 중국인관광객이 2분기 들어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전 분기대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단체 관광객에 대한 알선수수료가 크게 줄고 분기 중 영업장 면적을 축소해 임대료, 인건비 등의 절감효과가 기존 예상보다 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9.71%, 91.89% 증가할 전망이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하나금융투자는 영업이익이 8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3분기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예약률 때문에 주가가 조정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3분기 부진한 예약률은 오는 10월2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면서 고객들의 예약이 이 때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의 오는 10월 예약률은 이미 비수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올 4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좋을 수 있다”며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20배까지 하락한 수준의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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