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목소리를 냈던 광주지역 경제계가 또 다시 산업은행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해외 기업 매각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는 26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부당한 매각절차에 의해 광주·전남의 주력기업인 금호타이어는 아직도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에 인수될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지역 경제에 중요한 기둥이었던 금호타이어가 해외에 매각되면 정규직 50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광주와 곡성공장 모두가 점차 축소되거나 폐쇄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금호타이어는 지역과 함께 성장한 향토기업으로 중국 업체로 매각되는 것을 막고, 우리 지역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매각을 끝가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총은 “매각의 키를 쥔 산업은행이 최근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과정에서 금호타이어가 D등급을 받도록 억지로 정성평가 항목을 조작·왜곡한 것은 최근 불거진 관세청의 면세점 허가 조작극과 다를 바 없는 사례인 바, 산업은행이 중국업체에 금호타이어를 꼭 팔아야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호산업이 보유한 ‘금호’ 상표권을 무단으로 임의보장해 상표권 논란을 부추긴 산업은행은 각성하고 현재의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함은 물론 공적자금을 투입해 자국의 기업을 지켜낸 일본의 도시바 반도체 매각 사례를 참고해 우리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방산업체가 해외에 매각되는 일이 없도록 금호타이어를 지켜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강력히 규탄했다
광주상의는 “그동안 광주·전남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회사의 매각 문제를 근로자의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국익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현명하게 풀어갈 것을 수차례 촉구해왔음에도 채권단은 어떠한 성의 있는 대안도 마련함이 없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것만이 회사를 살리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명분으로 무리한 매각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매각의 선결요건인 상표권 문제에서 상표권자와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중대한 오류를 범해 계약조건의 변경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계약내용의 수정 없이 임의로 차액을 보전해주는 편법으로 마무리하려 함으로써 정상적인 상거래 관행을 벗어났다는 비난과 더불어 매각의 공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자금의 73%가 채무로 충당되고 현금창출능력도 불안한 것으로 알려진 곳에 성급하게 매각을 하는 것은 채권단이 주장하는 회사를 살리는 길이 아니라 채권단의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길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무리 계약서상에 고용 보장, 설비투자, 먹튀방지 조항이 있다 하더라도 지키지 못할 것이 분명하며 채권단의 무리한 매각 강행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국내공장 폐쇄를 재촉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상의는 “정부와 정치권은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를 채권단에만 위임하지 말고 유일하게 지역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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