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2일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 삼육대와 서울시립대에 수용 불가 방침을 통보하고 당초 계획대로 서남대에 계고 절차를 거쳐 폐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폐교가 확정되면 서남대 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게 되고,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 의대를 가지고 있는 전북지역 대학이 흡수할 예정이다.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했던 목포대와 순천대는 서남대 의과대학 정원이 기존 의과대학으로의 흡수가 아닌, 의료낙후지역의 의과대학 신설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일 목포대 총장은 3일 "서남대 의과대학의 폐과 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의대 유치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에 따른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의료낙후지역인 전남도에 소재한 목포대에 반드시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대는 전남도, 목포시, 박지원·윤소하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의과대학 단독 유치를 원칙으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조직위원회'를 새롭게 재정비한 데 이어 지난 4월6일 목포대를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의과대학 유치 의지를 적극 알리기도 했다.
목포대가 의과대학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전남이 광역 지자체 중에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의료낙후지역이기 때문으로, 의과대학 유치는 전남도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순천대도 목포대와 마찬가지로 지역균형발전 등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의대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전남 동부 지역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대형 사고나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의료기관의 설립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박석규 순천대 기획처장은 "순천대는 1996년 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약학대학과 같은 유관 학과를 유치·신설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의대 설립을 위한 기초 작업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박 기획처장은 "의대 신설을 위해 지역의 여론을 한데 모으고 정치권과의 협력 등 모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순천 지역이 입지나 환경 여건 상 의대 신설을 위한 명분이 가장 큰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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