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직접 쓴 평전 <나의 아버지 신격호>(21세기북스)가 오는 23일 출간된다고 18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책에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 설립 배경 등 일대기를 담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과 관련한 증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책에 “아버지의 기억 감퇴가 2010년에 시작됐다”며 “아버지의 기억은 이미 수년 전에 파편화돼 흩어지거나 사라져버렸다. 기억의 증표(Memento)를 다시 제시하지 않으면 아버지는 어제 일을 오늘 기억하지 못했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 문장은 그동안 아버지의 정신이 온전하고 경영 의지가 있다고 해온 신 전 부회장의 기존 주장을 번복한 대목이다.
아버지의 상태를 숨긴 이유에 대해 그는 “아버지의 기억만 돌아온다면 처참하고 비극적인 상황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제와 가족 사이에서 벌어진 경영권 다툼을 “아버지의 기억이 흐려진 틈을 타 벌어진 찬탈의 음모”라고 표현했다. SDJ 측은 출간의도에 대해 ‘형제의 난’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사실상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비판이 담긴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 회장과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인 롯데제과 등 4개 계열사 분할합병에 대해 합병가액 등을 문제 삼아 분할합병 승인 주총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최근 이와 관련한 신청 2건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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