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계열사 자금을 자택공사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 출석 이튿날인 20일 오전 1시46분까지 약 16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이날 청사를 나서면서도 출석 당시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회장은 “성실히 임했다”는 답변만 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평창동 자택공사를 진행하며 30억원 상당의 비용을 같은 기간 진행된 영종도 호텔 신축공사에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한진그룹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원 1명의 영장은 검찰에서 기각됐지만 그룹 고문 A씨(73)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조 회장은 지난달 24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신병치료를 이유로 소환조사 연기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