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는 25일 '교권침해 늑장 대응' 전남교육청의 교육관료 봐주기 행정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전남도교육청앞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9월 6일 목포 A초등학교 교장이 교사 2명을 폭행하고 여교사에게 '예쁜이'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목포시교육지원청은 가해자를 즉각 격리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해 교장이 1주일 동안 학교에 출근해서 사건을 축소, 회유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휴무일인 지난 10일 피해 교사들을 학교에 나오라고 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고 또한 입원 중인 피해 교사에게 '의원면직 신청하겠다'는 회유문자도 발송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폭력, 성희롱 사건 해결의 첫 단추는 제2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교장의 징계 권한이 있는 전남도교육청이 방치하는 사이 교사들은 또 다른 상처를 받았다"고 전남교육청의 늑장 행정을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선 교사들이 심각한 교권침해를 받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전교조 전남지부가 최근 3일간 초등교사 1100명을 대상으로 초등 교권침해 사례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교사 60% 이상이 부당한 지시, 폭언, 성희롱 등 학교관리자의 횡포가 있었다고 답했다는 것.
이 단체는 특히 전남지역 모 교육장의 각종 비리, 부정부패 의혹 등과 관련해 감사결과를 즉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8월 초 B모 교육장에 대해 3일간 목적 감사를 실시했지만 50여 일이 지나도록 감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남지부는 "관료 감싸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발끈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전남도교육청은 관리자에 의한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라"면서 "5년째 표류하고 있는 전남교육공동체인권조례를 즉각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와 해당 교육장의 주장이 상이해 소명절차를 거쳐 조사하기 때문에 감사결과 공개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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