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급격히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1분기(1~3월) 21억원이었던 20~30대 여성의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올해 3분기(7~9월) 83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경보 등급을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한 단계 격상했다.
특히 교사, 간호사 등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9월 한 달간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피해자 중 피해금 1000만원 이상인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은 38명이며 이들의 피해금액은 7억7000만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성명, 주민번호, 직업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장동료 성명까지 이야기하는 경우 사기임을 의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범행 수법도 교묘하고 대담해져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시 은행에서 의심하지 않도록 달러로 환전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달러 환전 시 여행 등의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은행직원이 별도의 문진을 하지 않을 것이란 수법이다.
금감원은 스스로 전문직·사무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사기범이 수사기관·금감원이라며 권위와 지식정보를 갖춘 것처럼 포장하면 이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전화로 수사기관·금감원 등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증인소환장, 출석요구서 등 수사기관·금감원의 주요 공문서는 등기 우편으로 발송하므로 핸드폰으로 받는 문서는 의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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