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업무직협의체가 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시장 책임 촉구 업무직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공사 측에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업무직협의체'(업무직협의체)는 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직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시작한 정규직 전환 논의인데 노사협상에는 현행 유지보다도 못한 온갖 차별적 내용만 무성하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직접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업무직협의체는 지난 5월 2호선 구의역 사고로 사망한 김모군(19)이 근무하던 스크린도어(PSD) 분야를 비롯, 서울교통공사 업무직(무기계약직)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이들은 "사규에도 없는 8급 신설, 마이너스 호봉, 승진 유예기간은 물론이고 공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인정받는 군 경력과 업무직 근무기간마저 줄 수 없다는 것이 현재 노사가 통과시키려는 협상안"이라고 주장하며 교통공사 측 제안을 비판했다.

이들은 "업무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시작한 정규직 전환 논의가 막상 노사 협의에 들어가니 현행 유지보다 못한 온갖 차별적 내용만 난무하다"며 '차별 없는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또 "정규직 전환 시켜줄 테니 다른 건 다 빼앗아 가겠다고 업무직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체는 "박 시장은 정규직 전환계획 발표 당시 '눈 가리고 아웅 하지 않겠다' '무늬만으로 생색내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이처럼 뒤로 빠져 책임회피 하려고 노사협상에 맡긴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서 책임지라"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이후 투자·출연기관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업무직협의체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8호선 등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은 145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