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학기씨가 생전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고 김광석씨에 대해 “친구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밝혔다. 박학기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심경을 전했다.
박씨는 김광석 추모사업 일환으로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는 최근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며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공연에 대해 “처음에는 슬픔을 나누는 공연이었다면 언젠가는 또 행복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축제 같은 느낌으로 즐겁게 해 오고 있었다. 요즘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상황이 음악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인 게 좀 안타깝다”며 최근 벌어진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박씨는 추모공연 성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서해순씨가 미망인으로서 초상권이나 공연에 관한 것들에 관한 권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추모사업회에서 하는 공연에 대해서는 서해순씨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씨는 “2008년도에 판결문을 받았다. 그래서 2009년도부터 8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 왔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공연 이유에 대해서는 “김광석 재단을 만들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광석의 음악이 오랫동안 쓰여지기 위한 단체를 만들고 싶은데, 출연재산이라고 해서 기본적인 자금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5억이라고 듣고 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현재 4억1000만원 정도를 모았다며, 해당 자금에 대해 서씨가 제기의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을 내놨다. 서씨는 경찰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김광석의 친구들이 추모사업을 해 1억5000만원을 모았다고 들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씨는 “그걸 접하고 굉장히 서운했다. 첫 번째로 1억5000이라는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었고 또 그걸 서해순씨한테 보고할 필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추모사업에 서씨가 간섭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박씨는 공연규모를 감안할 때 많은 돈을 모으기 힘들고, 가수들의 경우 최소한의 거마비만 지불하고 있다는 사정도 전했다.
박씨는 작곡가 김민기씨가 2014년도에 서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연도 밝혔다. 박씨는 당시 “서연이(김광석 딸) 안부를 물어보고 한번 보고 싶다 그러니까 미국에 있어서 공부하고 있고 해서 멀리 있어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2014년은 김씨 딸이 이미 사망한 시점으로, 박씨는 당시 서씨 측에 기금 300만원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김씨의 죽음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친구가 떠나갔지만 그 누구도 명확하게 알 수 없고 너무 많은 물음표를 남기고 갔고, 어떤 정리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이 많이 있다”며, “요즘 여러 가지 이런 사건이 나오면서 그 친구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