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돌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P플랜 돌입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2016년 임단협 36차 본교섭을 실시한다. 2017년이 저물어 가지만 노사는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임금피크제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장기간 타결이 지연돼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지난 9월 새로 선임된 집행부가 강경노선을 고수하며 노사간 골은 깊어지는 상황이다.
노조 전임 집행부는 앞서 지난 3월 ▲임금 인상 2.5% ▲2017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지급 ▲임금체계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지난 9월 새 집행부 선출 후 노사간 합의는 더욱 어려운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둘러싸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015년 임금협상에서 2017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새 집행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에 반발한다.
이런 대치상황이 지속되며 금호타이어 노조를 바라보는 광주 지역사회의 시선도 악화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노조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자칫 회사를 법정관리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실사를 진행중이다. 실사결과에 따라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에 돌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에는 산은이 사실상 P플랜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산은이 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P플랜 돌입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는 심각하다.
노조는 이런 보도에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7일 35차 본교섭 이후 “사측이 P플랜과 관련해 현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물타기를 시도한다면 조합원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보는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산업계에선 금호타이어 노조의 고통분담이 없고선 채권단 자율협약 등 최선의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사결과 회생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더라도 노조의 고통분담이 수반되지 않으면 채무 만기연장 및 신규자금 지원은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취임 당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을 금호타이어 회생의 기본조건으로 들었다”며 “노조가 한발 물러서지 않으면 P플랜 돌입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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