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평창 롱패딩, 평창 스니커즈 등 관련 상품이 히트하면서 패션뷰티업계, 식품업계, 온라인 등에서도 평창을 내세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패션∙식품업계, 평창동계올림픽 효과 ‘톡톡’


지난달 2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 재입고 된 ‘평창 롱패딩’을 사러 온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Passion. Connected.’ 지난달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한 ‘평창 롱패딩’ 뒷면에 적힌 문구다. 이 ‘평창 롱패딩’은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이 백화점 앞에서 밤샘 줄서기를 마다 않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롯데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평창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을 얻어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 후속 굿즈로 평창 스니커즈를 출시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초엔 ‘평창 백팩’도 내놓을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인 노스페이스는 공식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등을 활용해 60여종의 '평창 동계올림픽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식품업계도 평창올림픽에 뛰어들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인 오뚜기는 최근 '진라면 골드에디션'을 내놨다.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의미로 '진라면'의 한글 로고를 금색으로 바꿔 '평창 라면'으로 거듭났다. 평창 라면을 구입해 공식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남기면 수백만원에 이르는 개폐회식, 경기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맥도날드는 평창올림픽 기념 메뉴로 '평창 한우'를 사용한 평창 한우버거를 선보인다. 평창 한우의 우수성을 알려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 일조한다는 취지다. 이 메뉴는 올림픽 기간 전후로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에서 선보인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의 ‘평창 맥주’.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강원도 대표 농산물 옥수수수염을 재료로 한 화이트 에일 '평창맥주'를 출시했다. 평창맥주는 수제맥주업체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가 생산한 맥주로 지역 활성화와 중소기업까지 생각한 착한 맥주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먹는 샘물로 선정된 코카콜라사 ‘강원평창수’는 올림픽 로고를 적용한 ‘강원평창수’의 새로운 제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나친 ‘앰부시 마케팅’ 눈살

'강원평창수' 모델 김연아. /사진=코카콜라사

유통업체들은 '평창 올림픽'이라는 문구와 관련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혹은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올릭픽 특수를 누리기 위한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릴 때마다 논란이 되는 ‘앰부시 마케팅’ 문제가 이번에도 제기됐다. ‘평창’을 앞세운 과도한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피겨 여왕’ 김연아를 앞세운 SK텔레콤의 평창올림픽 응원 광고 캠페인 중단을 요구했다. KBS, SBS와 SK텔레콤이 공동 제작한 평창 응원 캠페인 영상이 불법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 건설되는 한 호텔도 광고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숙소 지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다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매복(Ambush)하듯 간접적으로 광고하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올림픽 관련 명칭이나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따르면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휘장, 마스코트 등 대회 관련 상징물 등이나 이를 포함한 표지·도안·표어·음악 또는 이와 유사한 것을 사전에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