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한외빌딩 옆 노상주차장 모습. 완전개방형 전기차 집중 충전소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지난 11월부터 운영예정이었던 국내 1호 노상 ‘전기차 집중 충전소’ 운영이 지연된다. 이 노상주차장은 한국전력과 중구청의 협업으로 추진된 국내 최초의 완전개방형 전기차 집중 충전소다. 충전기 설비를 모두 지하에 매설하고 이동형 충전 케이블을 설치해 주차 칸이 가득 차 있더라도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 도심지역의 충전공간제약을 극복할 ‘묘수’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22일 서울시 중구 한외빌딩 옆 노상주차장에 설치된 완전개방형 전기차 집중충전소는 가동되지 않았다. 6면의 전기차-일반차 겸용 주차공간에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만이 우두커니 서있다. 집중충전소의 핵심인 충전케이블 이동장치에는 파란 덮개가 덮여 있었다. 충전케이블 이동장치 라인이 차량 무게를 못 견디고 파손돼 조치한 것인데 이 덮개마저도 부서지거나 휘어진 상태다. 고정을 위해 노란 테이프를 붙였던 흔적이 지저분하게 남아있다. 현재 사용이 불가능한 충전기에는 이달까지 전기차 2대 동시 충전용 과금시스템의 보완 작업을 실시하고 내년 1월까지 충전케이블 이동장치 상부구조 보강작업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지난 10월13일 준공식에서 서울시 관계자는 “집중충전소 시설을 확대해 시민들이 충전 불안 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시와 충전사업자의 미흡한 조치로 오히려 소비자의 전기차시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전기에 붙은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