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은 대내외 산적한 악재로 올해 1분기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1~15일까지 지역 1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도 1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전분기(95)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광주 제조업체 지난해 BSI 전망치는 1분기 66, 2분기 111, 3분기 118, 4분기 95를 기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1분기 경기가 전분기(2017년 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36.1%(44개사)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 19.7%(24개사) 보다 많았으며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4.2%(54개사)였다.

이처럼 '악화' 전망이 우세한 것은 기아자동차의 임금·단체협상,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동부 대우전자 매각 등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은 난제들이 해를 넘기고 있으나 최저임금과 기준금리 인상, 원화강세 기조, 통상마찰 우려 등에 따른 불안감 증폭과 비수기 진입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철강·금속가공(106→121)을 제외한 자동차·운수장비(84→86), 전기·전자(100→70), 기계·금형(95→70)등 전 업종에서 악화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수출기업(107)은 호전 기대감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84)과 대기업(81), 내수기업(77)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 '달라진 노동환경'(44.7%) 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36.0%)을 꼽았고, 대외리스크로는 '환율변동'(27.2%) 과  '미국, 중국 등과의 통상마찰'(23.0%)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계획은 전년(52.5%)수준이 가장 많았고 '채용을 늘리겠다' 응답은 13.0%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보다 줄이겠다'(18.9%),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15.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