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에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에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지난달 발생한 산불 피해 지역이기도 한 몬테시토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나무나 풀이 산불로 타버려 산사태 피해가 가중됐다.
몬테시토 산사태 관련 공보 담당관인 앰버 앤더슨은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주민 1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토사와 잔해물이 허리 높이까지 쌓여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이 여전히 많다.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집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사태로 가옥 100여채와 상업시설 8곳이 훼손됐고 3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 대부분이 식료품과 식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가스·전기가 끊긴 상태다. 몬테시토 주민은 종말이 온 것 같다고 심각성을 드러냈다.
폭우가 예상되자 당국은 산불 피해지역 인근인 벤투라·산타바바라·LA카운티 주민 3만여명에게 대피령 또는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주요 피해지역인 몬테시토는 강제피난 대상이 아니었기에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몬테시토는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토사가 흘러내릴 것을 막아줄 나무와 풀이 타버렸고, 이에 태평양과 연결된 하천이 급속도로 범람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전역에서 동원된 500여명의 소방대원들과 해안경비대, 현지 경찰 등은 밤새 필사의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새벽까지도 몬테시토 로메로 협곡 인근과 잔해 지역에는 주민 3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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