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 앨범 '답장을 발표하면서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꽤 오래전부터 새 앨범을 만들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이 앨범이 은퇴 앨범이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만들자. 하지만 은퇴를 하고 싶단 뜻은 아닙니다. 제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일 뿐"이라고 운을 떼며 그도 그럴 것이 제가 데뷔했던 90년대만 해도 데뷔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고 마흔이 넘도록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수도 드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뮤지션은 시한부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한장 한장 앨범을 만들 때마다 늘 마지막일수 있다는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라고 밝혀 매 앨범 발매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근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종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동률은 "얼마 전 아직 어리고 아까운 후배 한 명을 떠나보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음악으로 무엇을, 어디까지 이룰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잘 늙어가는 모습,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큰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모쪼록 제 음악이 추운 겨울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률의 '답장'은 자신의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으로 가사에 드러나는 짙은 그리움을 담담하고도 조용하게 읊조린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후회 역시 결코 절망으로 흐르지 않는다. 이제야 말하게 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며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또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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