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개인사무실 건물 앞에서 추모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71개 시민단체가 모인 '용산참사 9주기 추모위원회'가 용산참사 9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연다. 20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 묘역에서 추모제를 열고 오후 5시 종로 독립영화 전용관 인터스페이스에서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공동정범' 상영회 등을 가진다.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용산참사 추모행사에 경찰 관계자가 참석한 일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20일 서울 용산에서 재개발 보상에 반발한 철거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사건이다. 당시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짓고 농성하다가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돼 형사처벌을 받은 철거민 25명은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됐다.


경찰청은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요구한 진상 규명을 위해 임기제 공무원 선발(10명)을 마쳤다.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8월 경찰이 우선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건으로 용산 철거현장 화재 사건,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밀양 송전탑 건설·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관련 충돌,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등 5가지를 선정했다. 조사는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사팀 구성이 완비되면 다음달 초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5가지 사건 중 어떤 건을 먼저 조사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은 1년이며 진상조사위의 결정에 따라 최대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의 개인사무실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참사의 주범 이 전 대통령과 공동정범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당시 서울경찰청장) 등 진짜 책임자들을 진실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