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개월의 단기 수익률에서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진다. 해외주식형펀드는 1~5년 중장기 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23일 기준으로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2주 이상 운용된 펀드의 유형별 1개월 수익률 1위는 해외주식형펀드였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6.96%다. 이어 코스피지수의 상승과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넘는 등 호황을 보인 덕분에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5.36%로 2위를 차지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주식펀드(12.22%) ▲브라질주식펀드(10.32%) ▲러시아주식펀드(10.27%)가 두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도 브라질과 러시아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올 들어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신흥국증시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원유펀드 외에 원유 등 원자재 수출 국가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경기 개선 효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신흥국 중에서도 브라질과 러시아 등 석유생산 국가의 주식형펀드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강현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 상승세에 따라 인도 등 원자재 수입국보다는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 경제가 더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영향이 브라질과 러시아펀드 수익률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형별 펀드의 1주일 수익률에서도 해외주식형펀드만 유일하게 2%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의 수익률이 0.5%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선방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3.08%) ▲브라질주식펀드(2.75%) ▲남미신흥국주식펀드(2.74%) ▲베트남주식펀드(2.34%)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2.13%) 등 신흥국펀드의 수익률이 2% 이상으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외주식형펀드가 수익률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해외증시가 수년간 상승세를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5년간 국내증시가 약 26% 상승한 반면 중국(약 51%)과 베트남(약 140%) 등의 신흥국증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올해부터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매매 차익이나 평가 수익, 환차익에 부과되는 15.4%의 배당소득세 면제)이 없어졌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눈여겨볼 만한 해외주식형펀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라면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 포함된 신흥국펀드가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신흥국주식펀드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시리즈와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러-브증권자투자신탁’ 시리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더드림러브증권자투자신탁’ 시리즈 등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 펀드들은 최근 1개월 동안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로 10~11%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2~3년 기준 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가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시리즈는 133% 안팎의 수익률을 보였다.
또한 신흥국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 시리즈가 23% 안팎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의 경우 23%대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하려는 해외주식형펀드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신흥국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글로벌 환율 동향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국가나 섹터 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5호(2018년 1월31일~2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