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 폭스바겐·아우디 출고장. /자료사진=뉴스1

폭스바겐 일부 딜러사가 판매중단으로 평택항에 묶여있던 파사트 모델을 대폭 할인판매한다고 홍보했다. 다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측은 수입사의 공식적인 지침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31일 폭스바겐 공식 딜러사인 A사 딜러는 파사트 1.8가솔린 TSI 모델과 상위트림인 R-line에 대해서 판매를 실시한다고 고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해당 딜러는 트림에 관계없이 1000만원 수준의 할인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차의 일반판매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를 받은 이후 평택항 에디션으로 풀리는 첫 폭스바겐 차량이 될 전망이다. AVK는 앞서 이달 초 아우디 A7 50 TDI 모델을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 바 있는데 폭스바겐 브랜드는 처음이다.


2016년 파사트 1.8 TSI의 공식판매가격은 3650만원으로 1000만원 할인하면 2600만~27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 중간(모던)트림 수준의 가격인 셈이다. 할인율은 30%에 육박한다. 상위트림인 R-line(4130만원)에 1000만원의 할인을 적용하면 할인율은 24%대다. 다만 이는 딜러가 고객에게 제시하는 가격으로 딜러사 마진을 감안하면 최대 할인폭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다만 수입사인 AVK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AVK 측은 “파사트에 대한 판매를 진행한 바 없다”면서 “딜러사 판매 메시지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추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딜러사 외 다수의 딜러사에 문의한 결과 파사트 평택항 에디션 판매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판매를 홍보한 A사 딜러는 수입사에서 물량이 확실히 나오는 것이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3월에 200대의 물량을 출고시킨다고 수입사로부터 공식 메시지를 받았다”며 "일반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량의 물량이 딜러사를 통해 유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다음달 초 폭스바겐 파사트GT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신형 파사트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기 전에 평택항 물량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 물량이 많지 않아 일부 딜러사에만 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