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4일 비트코인이 대폭락 직전인 금융경색단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발표했다.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대폭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4일 ‘최근 비트코인 가격급락 현상과 가상통화 생태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가격 조정을 겪고 있으며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흐름상 대폭락 직전인 금융경색단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은 미국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한 그래프로 버블의 생성과 붕괴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통상적으로 이는 ▲대체 ▲호황 ▲도취 ▲경색 ▲대폭락 등 다섯단계를 거친다.


이 그래프는 미국 월가에서 거품 붕괴 모형으로 자주 사용하는 그래프로 기존의 ‘주류 경제학’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시장이 급변하기 시작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됐다.

하이먼 민스키는 “고수익을 노린 고위험 투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확대되면서 자본주의 금융시스템은 공황상태에 빠진다”며 자신이 만든 그래프의 흐름대로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비트코인 시장이 이미 지난해 11월 도취 단계에 진입했고, 국내외 규제로 금융경색 단계에 들어섰다”며 “대폭락 단계에 들어서면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져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가격이 빠르게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래량이 지난해 12월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경을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