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터포스트(WP)에 따르면 프레드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북한 정권에 의해 사실상 살해당한 웜비어의 부친 참석은 전 세계에 강한 대북 규탄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했을 때도 부인 신디 웜비어 등 가족들과 함께 방청석에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연두교서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를 비판하면서 "우린 모든 미국인의 결의로서 오토 웜비어를 기릴 것"라고 말했고, 웜비어의 부모는 눈믈을 흘리며 이를 지켜봤다.
백악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 등 미 정부 대표단의 이번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에 대해 "미국의 지속적인 대북 압박 정책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선전공세에 맞서는 한편, 북한이 핵 야심을 포기할 때까지 '모든 (대북)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의 보좌진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은 북한이 올림픽에서 하는 모든 일은 그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포악하고 압제적인 정권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상기시킬 것"이라며 "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국민을 노예로 삼은 정권으로 인한 북한 내 억압적인 현실을 지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통해 북한의 체제 선전에 맞서는 한편 북한이 핵 야심을 중단하기 전까지 (군사적 해법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는 점을 주지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동안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다.
북한 선수 22명이 출전하는 이번 평창올림픽 개회식엔 북한 측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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