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장거리 복수 민항시대를 열어 대한항공과 경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첫 취항하며 27년간 대한항공이 독점해온 항공업계에 경쟁이 시작됐고 우리나라 항공사가 최고의 서비스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항공자유화 시대 이후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많은 저비용항공사(LCC)가 등장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의 독점은 지속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30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중인데, 아시아나항공이 12개 장거리 노선을 운영중임을 감안하면 18개 노선은 아직 사실상 독점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국적항공사 중 독점 취항중인 18개 노선에 항공기를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30년 전 처음으로 복수민항시대를 열었듯 이번엔 장거리 복수민항시대를 열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총여객공급의 60%를 장거리노선 위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신기종 투입과 신규 노선 확충을 실시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 5년 후인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키로 했다.
신규노선은 우선 오는 5월과 8월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베네치아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베네치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다. 바르셀로나 노선도 시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에도 장거리 노선을 지속 확대해 성장세를 보이는 장거리 여행객 수요를 흡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가 운항해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노선은 에어서울로 이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노선 구조조정을 실시해 10개 이상의 노선을 에어서울로 이관했다. 다만 현재 수준의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2016년부터 3년간 장기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해왔고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휴인력 부담을 끌어안고 진행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진종섭 전략경영실 상무는 “2016년 턴어라운드를 달성했고 지난해 역시 실적이 전년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아진 것으로 추산된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손익구조 악화에 있어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진 상무는 단기차입금과 관련해선 자산매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호사옥 지분 매각과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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