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5월말까지 완전 폐쇄한다는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 후폭풍이 찾아올 전망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13일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쉐보레 크루즈, 올란도 등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지난 3년간 가동률이 20% 수준에 머물렀으며, 최근에는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는 않았다. 업계에선 공장 폐쇄 조치에 따라 2000여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력사를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더 커진다. 자동차 업계 상당수 협력업체가 물량축소를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의 물량을 한국지엠에만 납품하던 전북지역 2~3차 벤더의 경우 회사를 폐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군산지역에 연쇄적인 악재가 겹치며 우려가 크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군산에서만 5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폐업한 바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이와 같은 협력업체 줄도산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역 경제계와 정치계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군산공장 폐쇄는 1만3000여 명의 종사자와 가족을 포함한 5만여명의 생계가 걸려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군산상공회의소는 정부에 군산공장 회생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산 지역구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인해 5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폐업했고, 관계 근로자 5000여명이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대규모 실직이 자명한 만큼 선제적 특별 고용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주무부처인 기재부장관 주재로 범정부 대책팀을 꾸려 대응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지엠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야 정치권도 실업 대책을 주문했고,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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