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실내공기의 질이다. 최근 더욱 심해진 미세먼지의 습격에 자동차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 더구나 자동차는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기청정기시장은 지난해 1조원규모에 달했다. 2015년 5000억원을 웃돌던 규모에 비하면 2배가량 성장했다. 이를 눈여겨본 외산 공기청정기업체들의 국내시장공략도 가속화돼 수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등 국내 대형가전업체들도 앞다퉈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시장이 주목받는 상황.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140만대규모 시장이 올해 200만대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프리미엄제품은 물론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는 공기상태를 숫자와 색으로 알려주는 공통점이 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실내의 종합 공기 질은 어떤지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자동차용 공기청정기시장도 함께 성장 중이다. 자동차 실내의 공기 상태가 궁금해진 운전자들을 노리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고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약 200여개 제품이 자웅을 겨룬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일상 생활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동차 공기질에 대한 관심도 커졌기 때문.
자동차용 공기청정기의 기본적인 작동방식은 가정용 제품과 다르지 않다. 전원이 달라지고 크기가 작아졌을 뿐이다. 최근엔 가정용의 장점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제품도 등장했고 제품의 인디케이터 색상이나 숫자를 통해 실내공기의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크기가 작고 값이 저렴해 인기가 많은 이오나이저(음이온) 방식은 냄새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음이온을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중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존이 발생해 눈과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발생량이 조절되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예민한 사람은 기침을 하거나 눈 따끔거림을 호소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필터식이 대세다. 요즘엔 PM2.5 초미세먼지도 걸러내는 헤파(HEPA)필터는 물론 카본탈취필터까지 장착한 제품도 출시됐다. 형태도 다양해져서 컵홀더에 끼우는 것부터 헤드레스트에 매다는 것까지 선택폭이 늘었다.
필터식은 가장 강력한 먼지제거 능력을 갖췄지만 흡입구 위치나 형태에 따라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컵홀더형인데 흡기구가 아래 있던가 하는 식이다.
차의 어느 곳에 장착할 건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팬을 돌려 공기를 강제 순환하는 방식인 만큼 팬 소음이 들린다. 초창기 제품은 팬 소리가 시끄러웠지만 최근 출시되는 건 이 점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용도에 맞추고, 차에 안전하게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 최고다. 그리고 필터식은 반드시 필터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구매 시 경쟁제품과의 필터가격비교도 중요하다.
◆캐빈필터 신경쓰고, 실내청소도 꼼꼼히
전문가들은 자동차용 공기청정기 성능이 좋아졌다 해도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자동차 에어컨디셔너용 캐빈필터 상태가 나빠지면 실내먼지가 늘어 공기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아울러 바닥의 매트에서도 상당히 많은 먼지가 쌓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캐빈필터는 자동차 실내공기를 걸러주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며 “최근엔 PM2.5까지 걸러주는 고성능제품이 많이 출시됐고 내부순환모드로 쓰면 일정부분 공기청정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바닥 매트도 자주 털어줘야 필터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동차용 공기청정기 유통업체 관계자는 “차 내부의 청소를 게을리 하면서 공기청정기 효과가 없다고 항의하는 소비자가 종종 있다”면서 “자동차용 공기청정기는 차 문을 여닫을 때 들어오는 오염된 공기를 빠르게 걸러주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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