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과 관련해 재무성이 문서 조작을 한 것을 사죄하고 있다./사진=뉴시스(NHK캡쳐)
사학 스캔들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휘청거리자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총리 선거인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0~11일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에 어울리는 자민당 의원'을 묻는 설문에서 아베 총리는 30%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 1월 조사 대비 7%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28.6%로 지난달 대비 8%포인트나 증가했다. 11%포인트에 달하던 격차가 1%포인트대로 줄어든 셈이다.


연령대로 보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40대 이하 젊은층에선 증가했지만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율은 전 연령에서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를 꺾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 89표를 얻어 아베(108표)에 석패했다.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4명), 아소파(59명), 니카이파(44명) 등 주류 3파 197명이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 여기에 기시다파(46명)와 누카가파(55명)가 합세하면 아베 총리의 3선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제2파벌인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어 파벌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시다파를 이끄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3월까진 기다리라"며 정세 파악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세는 가파르다. 산케이·FNN 여론조사 결과 이달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조사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