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발주된 LNG선 14척 중 한국 조선소가 1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6척), 현대중공업그룹(5척), 삼성중공업(2척) 순이다. 무엇보다 LNG선은 부가가치가 높아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NG선은 척당 가격이 높아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선종이고 한국 조선소는 LNG선에 대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LNG선 발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국내 조선업계에 희소식이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뉴스 등 외신들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이 보유한 가스 운송업체 플렉스LNG가 이달 말까지 6척의 선단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발주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플렉스LNG로부터 각각 2척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프레드릭센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 조선사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발주와 시추선 매입 등의 계약을 맺어왔다”며 “프레드릭센의 플렉스LNG 역시 한국 조선사에 일감을 더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프레드릭센의 발주가 다른 선주들의 발주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선단을 확장하는 플렉스LNG를 따라잡기 위해 다른 선주들도 새로운 선박 발주에 나설 수 있어서다. 최근 글로벌 선사 TMS카디프와 BW LPG, 소브콤프로트 등이 LNG선 발주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LNG선 발주 증가는 다른 선박 발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2022년까지 신규로 발주되는 LNG선이 169척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세진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건설 중인 LNG플랜트 중에 아직 발주가 되지 않은 LNG선은 26척”이라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플랜트 추가 투자가 결정되면 앞으로 143척 정도가 더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업황 회복에 발맞춰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우위인 LNG선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국내 조선사들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했을 때 연간 5조원 규모의 LNG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선박수로 따지면 연평균 24척 수준의 수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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