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과열양상을 바로 잡기 위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시장 옥죄기가 대출규제로 확대됐다. 무리하게 빚내서 집 사지 말라는 취지다. 일부 인기지역은 정부규제에도 집값 과열양상이 여전하지만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이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시범운영된다.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에서 차별화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를 선보인다. DSR이 실행되면 대출이 까다로워져 청약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돼서다. 건설사들은 금융혜택을 제공해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낮추고 흔들리는 청약심리를 붙잡겠다는 각오다.
◆대출규제 본격화로 자금부담↑
정부는 지난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해 신규대출을 막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무분별한 대출을 막는 동시에 늘어난 가계부채에 따른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함이다.
정부는 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한도를 낮추고 신 총부채상환비율(신 DTI)과 DSR 적용을 담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총체적 압박에 나섰다.
이미 지난 1월부터 신축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기존 6억원에서 5억원(수도권·광역시·세종)으로 줄었고 보증기관의 보증 비율은 90%에서 80%로 감소했다. 이에 금융권은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을 거부하며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DSR이 시범적 적용될 예정이라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의 걱정이 크다. 중도금 대출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개인 대출 총량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DSR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이처럼 DSR은 채무자가 실제로 1년 동안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때문에 절차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대출 가능금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내 집 마련에 나설 실수요자의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다.
◆금융혜택 제공해 실수요자 잡아라
일반적으로 신규분양 시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의 비율로 정해진다. 정부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고 신규대출 문턱은 높아져 수요자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출 문턱이 높아져 실수요자가 시름하자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금융혜택을 제공하며 청약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 또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중도금 비중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등 입주 시까지 별도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효성이 선보인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계약금 10%, 중도금 5%, 잔금 85%라는 분양 조건을 제시했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15%로 초기 자금 부담은 물론 중도금 대출 시 발생하는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반도건설의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계약금 계약 시 1000만원 정액제(1차), 중도금 전액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중도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1순위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롯데건설의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도 초기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며 인기를 끌었다. 계약금은 전용면적 59㎡가 500만원, 84㎡는 800만원이며 중도금 없이 입주할 때 잔금을 납부하도록 하며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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