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갤럭시S9 출시 후 첫 주말 이통3사의 번호이동건수는 2만6997건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갤럭시S9의 흥행보다는 당초 이통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살포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다른 반응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4G LTE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통사들이 가입자 유치보다 수익성 극대화로 돌아선 것을 의미한다. 보조금 경쟁으로 가입자를 데려오는 전략에서 ‘이탈방지’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흐름은 5G 상용화와 5G 스마트폰 출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방통위의 제재 여파도 이통시장의 활기를 눌렀다. 방통위는 지난 1월 말 보조금을 과도하게 지급했다는 이유로 이통3사에 50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제재를 받은 지 두달도 채 안돼 보조금 경쟁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25% 요금할인으로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
올해 5G 주파수 경매와 설비 투자를 앞두고 마케팅에 집중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요금인하 시점부터 마케팅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며 “지난해처럼 비용을 집행하면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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