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뉴스1 DB
검찰은 오는 26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에 대한 보강수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옥중조사’로 진행되며 수사의 초점은 ‘다스’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26일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동부구치소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조사는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를 비롯해 검사·수사관 등이 진행하게 된다.

그간 신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다스 관련 의혹을 파헤쳐왔으며 다스 미국 소송에 공무원이 동원된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수사 중 실소유주 규명 수사에서 비자금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에 지급된 다스 측 비용이 없다는 점을 추적하다가 삼성그룹의 소송비 대납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현재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 중 핵심이다. 횡령·조세포탈·뇌물혐의 등도 다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으로 보고 이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서도 다스 관련 부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부터 임직원 임명·사안 처리 방향까지 모두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검찰 조사 당시 다스 실소유주 및 차명재산 보유 의혹 등과 관련해 ‘차명재산은 하나도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며 검찰이 압수한 대통령기록물 중 삼성그룹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내용이 기재된 복수의 대통령기록물에 대해서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방문조사를 통해 각종 혐의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계획이다. 기존 이 전 대통령이 부인한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도 추가 제시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조사 때 시간적 제한으로 ‘아니다’라고 하면 자료제시도 못했다”며 “영장 범죄사실 그 자체도 방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스 의혹 이외에도 박재완 전 정무수석이 수수한 2억원과 김희중 전 실장이 수수해 김윤옥 여사에게 건넨 10만달러도 주목하고 있으며 구속기소된 이영배 금강대표이사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개입 부분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