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배리 엥글 GM(제너럴모터스)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7일 정부부처와 산업은행을 만나 한국지엠의 유동성 위기를 언급하며 조속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산업부와 기재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엥글 사장 등 GM측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은 회장을, 오후에 산업부와 기재부 차관을 각각 만났다.
이날 면담에서 GM측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산은과의 협조하에 실사가 가능한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산은은 GM측에 “주요 이슈에 대한 원활한 자료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GM측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GM측은 외국인투자지역 신청과 관련한 진행상황도 문의했다. 정부 측은 이에 대해 “GM의 투자계획이 법령에서 규정한 요건에 부합하는지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GM측은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해 바람직하며, 신차배정도 요건이 충족되면 한국에 배정할 것임을 명확히 언급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노사 협상과 관련해선 GM측은 “성과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신차 배정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엥글 사장은 정부 면담 전날 노조와 만나 4월 말 필요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3월 말까지 노사 합의가 안되면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한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정부 회담에서 GM측은 한미 FTA 자동차 분야 관세협상이 잘 마무리 됐다며 GM의 한국 투자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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