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하남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을 능가하는 총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낙찰받은 하남 미사지구에는 세상에 없고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물류센터가 들어갈 예정”이라며 “온라인의 심장부이자 분사하게 될 SSG닷컴의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최근 확보한 해당 부지 총 면적은 2만1422㎡ 규모로 입찰 가격은 972억이다. 이곳은 서울 강동구·송파구, 경기도 하남 등과 인접하고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발달해 접근성이 좋은 부지로 꼽힌다.

또한 정 부회장은 “한달안으로 깜짝 놀랄 만한 자율주행 쇼핑 카트를 만들겠다”며 “하남 트레이더스가 시범운영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쇼핑 카트는) 개당 투자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장·단점을 취합해 3년 안으로 도입해볼까 한다”며 “혁신적인 기능을 집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방문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미국 진출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아시아 콘텐츠로 무장한 PK마켓으로 글로벌업체와 승부할 방침”이라며 “내년 5월까지는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정 부회장은 호주와 유럽 등에도 진출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최근 출장을 다녀온 호주나 유럽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각종 규제가 많은 동남아에 비해 선진국은 진출하기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시중에 떠도는 전자상거래업체 인수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쿠팡·티몬 등에 대한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며 “온라인의 핵심은 시스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데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올 초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자금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은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고용창출에 나서는 상생채용의 장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방문하는 산업계 대표 취업박람회로 자리잡았다. 이날 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건설 등 계열사 16개사, 파트너사 63개사, 강소기업 20개사 등 100여개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