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한 후 판매소에서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부 16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임원 17명이 한꺼번에 수사를 받았다.
이어 박 회장은 'DGB금융그룹 부인회'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전 거래자료를 확보했고 부인회를 담당하는 사회공헌부 여직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박 회장의 혐의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 횡령금액은 더 늘어난다.
여기에 박 회장은 대구은행장으로 겸직하면서 채용비리에 개입한 의혹도 받는다. 그는 2016년 7급 채용 때 임직원 자녀 3명의 면접점수를 부풀려 합격시켰고 2015년과 2017년에도 특정 신입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청탁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DGB그룹은 박 회장의 사퇴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임원조사들을 조사 중이며 대구은행 채용비리에 개입한 인사 담당자들의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DGB금융은 대구은행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논의할 방침이다. 각종 범죄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DGB금융이 새로운 수장 선임으로 환골탈태할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4호(2018년 4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