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통신사 범용사용자식별모듈(유심) 가격이 일제히 1100원 내려간다.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심가격 인하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이를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유심 가격을 일제히 1100원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SK텔레콤은 4월1일부터 유심 가격이 인하된다. 기존 8800원이었던 LTE유심가격은 부가세 포함 7700원으로 내려가며 5500원이었던 3G유심은 4400원에 판매된다.
유심은 개인 식별 정보를 담은 IC카드로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등장했다. 현재 유심은 ▲주소록 저장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의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신분증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심의 원가는 약 3000원으로 통신사들은 이를 1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객의 유심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망을 중심으로 유심 재활용 권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며 “유심 재활용 비중과 가격 인하로 고객의 유심가격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하된 유심가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다. 8800원짜리 LTE 유심을 7700원에 판매해도 개당 2배가 넘는 폭리라는 주장이다.
한 전문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통신3사가 유심 8000만개를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통사는 유심 원가를 고려해 판매가격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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